서울대 샤로수길 돈까스 맛집 '다미 왕돈까스'
착한 가격, 푸짐한 양 다미돈까스 리뷰
의경 근무를 했던 관악경찰서는 지역이 서울대 쪽인만큼 샤로수길이 가까웠습니다. 어쩌다 외출 날이 되면 돌아가기전 저녁식사로 샤로수길 맛집을 들르곤 하였죠. 자주가던 코인노래방 옆에 '다미 왕돈까스'라는 집이 있어서 호기심에 한번 들러본게 화근이었습니다. 가끔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만 했는데 맛이 정말 기가 막혔거든요... 이번 맛집 리뷰로는 샤로수길 돈까스 전문점 '다미돈까스'를 써보겠습니다. 원래 이름이 '다미 왕돈까스'인데 많은 분들이 다미돈까스라고 부르네요... 이유는 모르지만..
먼저 위치는 봉천동 쪽입니다. 그냥 샤로수길 들어가셔서 길찾아보시는게 더 빨라요~~ 은근 맛집인데 리뷰도 적고,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었습니다. 코인노래방 아니었으면 하마터면 몰랐을 뻔했죠..
사진에 보이듯이 간판도 꽤 심플합니다. 지도에는 다미 왕돈까스 & 국수 이렇게 이름이 나와있는데, 2017년 4월 기준으로 왕돈까스 & 함바그 이렇게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돈까스 뿐만 아니라 함박스테이크 메뉴도 추가되었죠. 그러나 국수 메뉴 역시 아직도 있답니다.
메뉴판입니다. 대표메뉴 왕돈까스 5500원 싸죠? 함박스테이크 7000원 가격이 대단한데요?!?! 게다가 돈까스라면, 돈까스볶음밥, 매운치즈돈가스 등 다양한 메뉴들에 착한가격! 들어갔을 때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가게를 한참 늦게 알게 되어서 아쉬웠죠... 제대가 많이 남지 않았던 시절이었으니...
돈까스가 생등심 돈육을 숙성시켜 만든 수제돈까스! 소스 역시 야채와 과일, 감초를 넣어 만든 천연재료 소스라고 합니다! 어쩐지 들어가서 기다리는 동안 묘하고 향긋한 소스냄새가 들어왔더니만...
가게는 다른 가게 못지않게 평범한 분식집 분위기였습니다. 가게 운영과 요리는 주인아주머니 혼자서 하시는 거 같으시더군요... 제 뒤쪽에 벽걸이 TV로 영화를 보시다가 주문얘기를 듣고 유유히 가게로 들어가셨던 주인아주머니... 뭔가 엄마의 정성이 느껴질거란 예감이 들었습니다. :-)
왕돈까스입니다! 이게 5500원... 신기하지 않나요? 대단합니다... 두툼하고 커다란 돈까스 2개와 정성들어간 국과 김치...^3^~~~ 눈으로 먼저 맛을 즐겨보았습니다. 희한하게 소스에 특유의 허브향? 약초냄새 비슷한 것이 느껴졌더군요... 진짜 특제소스 맞는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돈가스 중에 맡아보지 못한 향기였어요...
한점 썰어보았습니다. 사진이 좀 찌그러졌지만 꽤 고기가 두툼합니다. 고기 썰을 때 소리? 바삭바삭바사사사삭... 그냥 귀로 들어도 위가 자극되는 그 튀김소리가 어휴..... 맛도 보통 돈까스 이상의 부드러움, 바삭함 조합이 상당히 잘 맞아떨어졌어요!!!
진짜 먹으러 들어갔을 때 상당히 배가 고팠는데 돈까스 두덩어리, 밥, 단무지, 된장국, 김치 모두 먹고나니... 그냥 이건 밥도둑... 점심 때는 접시도 깨먹을 거다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접시까지는 손대지 못할만큼 상당히 잘 먹었습니다 ^^;;;;; 서울대 샤로수길 골목 안의 숨겨진 돈까스 전문점! 다미돈까스! 잊지못할 군생활 추억을 만들어주었던 돈까스 맛집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