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의 마지막 도전,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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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사박물관 영화제에서는 '뚜르, 잊혀진 꿈의 기억'이란 제목으로 상영된 감동의 실화가 상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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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뚜르 : 내 생애 최고의 49일 시사회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뚜르드프랑스 3500 km를 완주한 사나이의 49일간의 도전기록을 담은 감동적인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형 영화였는데요.
이 대단한 기록을 담은 영화에는 조금 슬픈 면이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운동을 좋아하였고 체육 교사를 꿈꾸고 있던 이 청년은 2006년 육군학사장교 소위 임명 후 교육을 받던 중 암 말기 진단을 받게 됩니다. 암의 이름은 결합조직성 소원형세포종양. 전세계 200명만이 앓고 있는 희귀암을 앓은 23살의 젊은 청년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겨야하나 분노와 억울함만이 느껴지던
그가 꿈이자 위대한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계기가 된 이름은 '랜스 암스트롱'


전설의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 역시 암말기로 인해 뇌와 폐까지 퍼져있을 정도로 심각하였으나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프랑스의 뚜르 대회에 7연패를 달성하며 인간승리란 대명사를 얻게 된 사람입니다. 여담으로 현재는 암환자들에 대한 지원과 암 예방, 치료연구를 후원하는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물의를 일으킨 적이 많았으나 한편으로 위대한 청년에게 도전심을 갖게된 계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이윤혁 씨는 자전거에 흥미를 갖다가 이후 뚜르드 프랑스라는 꿈도 갖게 됩니다.
희귀암을 앓고 있던 그가 자신처럼 고통을 겪는 사람이 꿈을 이루는 것에 대해 영감을 얻게 되었죠.
가족들의 만류에도 국제 사이클 대회 Tour de france 코스 완주를 목표로 2009년 프랑스로 떠날 계획을 하게 됩니다. 이미 수술도 두 번이나 받고, 항암치료도 수십번을 받으면서 장기까지 제거한 상태였으나 그의 도전정신은 누구도 함부로 말릴 수 없었죠.
기적처럼 금전적 후원자와 주치의가 되기로 한 대학의사, 자신의 도전을 다큐로 담아줄 감독과 영상 팀들, 자전거 동호회 선배와 친구 등 자신을 도와줄 팀원들까지 생긴 것입니다.


그의 도전은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현재 몸상태를 고려하여 도전 거리까지 철저히 감독되어야했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거나 운송하는 동안 크고 작은 사건들까지 겪게 되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팀원들끼리의 갈등까지 생기는 등 순탄치 않은 도전이었으나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의 최고난도라는 코스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렸으며, 때로는 사람의 근성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도 느낄만큼 유쾌하고 재치있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였습니다.

때로는 일일 도전을 마친 뒤 팀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화합을 하기도 하고, 자신이 활동하는 암환자 커뮤니티 등에서 자신보다 어린 암환자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희망을 전달해 주는 등 그의 도전에는 누군가에게의 희망과 교훈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는 촬영부터 완성까지 무려 6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주인공인 이윤혁 씨가 앓고 있는 병에 대한 기록과 도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한 시간, 생애 마지막 도전을 위해 떠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웃고 울고 화가나는 일도 기록하고, 마침내 꿈을 이루는데 성공하였고, 국내 사이클선수계의 전설이 되어서 무사히 조국으로 귀국합니다..

그렇게 '뚜르 프로젝트'를 무사히 성공한 그는 안타깝게도 2010년 눈을 감게 되었죠...

.....

우리나라의 큰 별이자 희망이었던 그의 마지막 장면을 보았을때는 슬픔도 들었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영화는 말기암 환자의 슬픈 투병기를 다룬 내용이 아닙니다.

남다른 목표의식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청년이 자신에게 있는 고난을 이겨내는데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죠.



지난 2016년 7월달부터 다음 스토리펀딩으로 영화제작 후원을 받게 되어

마침내 9월 27일 428명의 후원자를 통해 천여만원의 후원금이 모이게 되면서 그의 위대한 생애 마지막 도전은 영화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후원금 중에는 이윤혁 씨와 같이 희망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는데 쓰이는 등 그의 희망전달은 계속 되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내가 이 길을 어떻게 달렸는지.."

- 이윤혁


한국인 최초로 '뚜르드프랑스' 코스를 완주한 라이더 이윤혁 씨...

2017년 현재까지도 이윤혁 씨의 뚜르드프랑스 기록을 경신한 국내 선수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 만이 유일한 한국 대표 선수였죠.

그의 삶의 모토는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였습니다. 


'비록 제 꿈이 병을 더 키웠다 할지라도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마음껏 달릴 수 있었으니까요. 뚜르는 제게 선물이에요.' - 이윤혁


문득 버킷리스트가 떠올랐습니다.

죽기전에 하고싶고, 이루고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이라고 하죠?

그의 버킷리스트는 단 한줄이었습니다.

'뚜르드프랑스 코스를 완주하는데 성공하기!'

단 하나의 버킷리스트 목록을 이루는데에 그의 노력과 정신은 누구보다도 투철하였고, 뚜르란 선물은 자신뿐만이 아닌 모두에게 큰 의미를 남겨주었습니다.

불가능이란건 꿈을 가져보고, 도전하기 전까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


이 단 하나의 도전이 그에게는 얼마나 크고 힘든 일인지, 성공한 이 도전이 그에게 어떤

의미로 와닿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전환하여 꿈을 향해 날아오르는데 성공한 멋진 청년의 도전기.

뚜르 : 내 생애 최고의 49일


지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내일을 위해 꿈꾸는 여러분들께 꼭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故 이윤혁 씨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드렸습니다. 도전이란 시작으로 희망이란 결과를 만들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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