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썰] 벽제경찰학교 레전드 조교 썰 | 미스터쿠! 구ㅈㅇ조교님
- 의경이야기, 의무경찰
- 2019. 8. 17. 00:08
스피드웨권의 의경썰, 전의경이야기
2015년도 군번 의경 출신들이라면 모두 아는 벽제 경찰학교 공포의 대상!
서울 벽제경찰학교 전설적인 FM 조교 구ㅈㅇ조교님 회상 썰
안녕하십니까 전우여러분! 스피드웨권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2015년도 군번이시면서 서울청 의경이시면 대부분이 아실만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서울 기동경찰교육훈련센터, 일명 벽제경찰학교의 유명했던 조교의경, 구ㅈㅇ 조교님 이야기인데요?
서울청 의경 15년도에서 16년도 초반까지 군번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구ㅈㅇ 조교님... 그의 이야기를 회상해보고자 합니다.
(본편은 티스토리 블로그 구성 문제로 인하여 개편을 하는 동시에 일부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아울러 초판부터도 구조교님에 대한 비하나 항의가 아닌 의경시절의 추억 중 하나로 다루는 것이며, 이미 구조교님... 보다 트레이너님과 이야기도 아주 잠깐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고 그동안 궁금하거나 알면 놀랄만한 일도 떠올려주세요!)
일단 성명을 가리기는 했지만, 아마 듣다보면 느낌이 팍 오실 겁니다... 실제 저희도 전역 후에 이야기 나누니까 동기가 "아! 그사람?!?!" 그땐 그랬지 하고 떠올렸거든요 ^^;;
참고로 유튜브 댓글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있으니 잘 봐주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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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논산훈련소 4주 훈련을 마친 뒤 저희에게 들렸던 소문은 "경찰학교가 파라다이스라메?"였습니다.
지금도 "벽제랜드"라는 소문도 있는 동시에 여전히 초기에는 조교의경들이 기선제압을 많이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입교부터 수료까지 긴장의 끈을 함부로 놓지 못 할 만큼 경찰학교는 생각보다 혹독한 면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경찰학교 분위기가 그러했으니 조교분들 역시 교육생들의 아주 작은 일탈도 용서하지 않았고 기강이 잡힌 FM을 많이 요구하는 편이었죠. 논산에서 경찰학교로 가는 버스를 탈 때도 조교 분들은 말 그대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무서운 말투와 강압적인 태도, 의경대원들을 지휘하기 위한 기선제압... 저희 모두 벽제랜드, 파라다이스라는 것은 거짓말이구나라고 체념하고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죠!
그리고 그 중, 저희 모두 3주동안 가장 뜨거운 감자였으며, 많은 별명은 가진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구조교님이셨죠....
구조교님... 당시 조교 분들 중에서 가장 굵은 팔뚝과 강인한 체격은 교육생들의 시선을 압도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첫날인가 둘째 날부터 "다른 건 몰라도 저 사람은 조심하자... 몸사려..."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왔죠.. 원래 경찰학교 분위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고 매섭지만 무언가 "삘"이란게 있었나봅니다.
저희가 입교한 다음날 입교식을 진행할 때의 사진입니다.
아마 왼쪽에서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같으시네요.. 진짜 당시에도 몸이 우락부락한 소위 "마초맨"이어서 모든 교육생의 시선을 압도하였습니다... 정말 쾌걸근육맨도 무릎을 꿇을 만큼 팔근육이 인상깊었습니다..
하루이틀 지나면서 수많은 교육생들이 구조교님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추측도 하고 그 소문도 암암리에 이어져갔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언급하기는 무섭기도 하고 좀 조심스럽다보니 암묵의 룰로 그의 성을 따서 "미스터쿠"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가 조금 더 유쾌하면서 따듯한 사람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줄여서 "미쿠"라고 불렀고, 때때로 "미쿠짱"이라는 애칭을 홀로 갖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지금쓰니까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보컬로이드라는 프로그램 마스코트 이름인데.. 어쩐지 제가 농담으로 동기들에게 얘기하니 표정이 좀 찌그러졌더군요 허허허허허....
(구조교님 죄송합니다... 크흡 ㅠㅠ)
미스터쿠.... 그는 참 무서우면서도 강인하였습니다.
혹시나 복도에서 그를 마주치면 있는 힘을 다하여 칼각을 맞추어 우렁찬 경례를 하였고, 가능한 자리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만큼 미스터쿠는 공포의 대상이었으니까요... 교육생이 조금만 동작이 느리거나 교육시간에 조금만 잡담을 나누어도 "자리에 앉습니다!" "누가 떠듭니까!!!" "놀러왔습니까!!!" "교육생!" "교육생 지금 뭐합니까?" 크어... 당시 작성할 때도 소름이 돋았는데,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역시 하지 말란거 안 한게 다행이라고 느껴집니다...
정말 잘못한 것이 없더라도 옆의 전우가 혼나기라도 한다면 같이 쭈그러질 만큼의 위력이 느껴졌습니다...허허허허허
더불어 혹시 그런 장면 아시나요? 누군가가 위협할 때 한걸음씩 다가오는 것도 모자라서 눈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비틀면서 "장난합니까...?" "지금 뭐합니까 교육생...." 하는 그 모습... 굳이 예를 들자면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이 고개를 살짝 기울일 때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맞습니다.... 진짜 공포영화 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마주하시게 되면 "아닙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연발하고서 숨죽이는 방법밖에 없었죠....
정말 초기에는 조교 분들의 특성상 다소 시니컬한 모습을 많이 보여야할 만큼 그 누구도 함부로 다가가지 못하였습니다. 더불어 잘못이라도 한다면 그 자리에서 빠른 반성을, 항상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도록 FM마인드를 유지해야했죠!
미스터쿠.... 그는 참 FM이었습니다.
비록 무서운 모습이었지만 동작 역시 무서웠습니다. 원칙적으로 교육생을 인솔하는 동시에 방패술 연속동작 시범을 보일 때면 각을 맞추어서 철저한 동작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단지 무섭고 강압적인 모습을 보았지만 그의 칼각을 보고서 모두 박수를 금치 못하기도 하였죠... 때로는 슬리퍼를 신고 복도를 돌아다니면 안되는데 그 행동을 한 교육생을 따끔하게 혼내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 FM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아침 구보 때 역시 힘차고 패기있는 구령소리와 구보동작도 감탄사를 나오게 하였죠...
나중에 경찰학교와 관련된 전우 분들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역시 느낌대로 당시 조교 분들 중 가장 FM이라고 하셨더군요?
미스터쿠.... 그는 사실 유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장이 따듯한 남자였습니다....
저와 논산훈련소에서 함께 교육을 받았던 동기가 있습니다. 약간 4차원적이면서도 유쾌하고, 사람을 당황스럽게 하는 면도 좀 있는 좋은 친구인데... 이 친구가 결코 함부로 언급하면 안되는 그분의 존함을 입에 담고 말았습니다... 생활관 동기들과 장난을 치면서 "내 이름은 구ㅈㅇ~~"을 외치며 춤을 추다가 때마침 등장한 그 분, 그리고 이어지는 멘트... "너 지금 뭐라고 했냐?"
제 동기는 너무 무서웠지만 마침 그때는 개인면담이 있어서 미리 인원점검을 위해 생활관에 몰려있어서 쉬기로 하였습니다. 그 생활관이 마침 29생활관이었고요. 제 동기는 머리를 굴리고서 "아.. 그 교육생들 29생활관에 모이라고 하였습니다" 라는 해명(?)을 하였고, 그는 가볍게 피식웃으면서 알았다는 말과 함께 유유히 떠나더군요...
정말 그냥 썰 듣는 사람은 이야 순발력봐라..하겠지만 당시 상황이라면 그 상황 보는 사람도 심장이 쫄깃했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2주 쯤 되자 친해진 교육생과 농담도 주고받고 조교생활도 짤막하게 썰을 풀었다고 하셨습니다. 거기에 가끔 기회가 되면 후임인 조교대원을 아껴주는 모습도 간간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의 마음을 모르는 동기들은 생활관 침상이나 관물대 안에다가 "구ㅇㅇ을 조심해라" "구ㅇㅇ 개객끼" 등을 연신 써댔고, 나중에 자대에서 후임들의 말에 의하면 그 글씨들을 자기가 언급하면서 "내가 왜 개객끼냐? ㅋㅋㅋ"라면서 쿨하게 넘겼다는군요... 그래서 후임대원은 "저희는 그래서 조교님을 엔젤쿠라고 부릅니다" "조교님은 천하제일천사이십니다!" 등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 속으로는 주먹을 쥐고 있을 그를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서 그랬을지도요...
(사실 당시에도 구조교님이 그다지 잘못하거나 너무 부당하다 한 것은 없었습니다. 단지 FM면모가 강한데다가 교육생들이 "아 뭐 이런걸로 그렇게 잡냐 ㅡㅡ" 이런 반항심이 생기기도 해서 그런 거 같네요... 실제 경찰학교 입교한 다른 분들도 아시겠지만 진짜 말 안 듣고 힘들게 하는 동기 분들 꼭 보실 겁니다 허허허허허.... 무엇보다 조교분들도 사람이고 교육생 지적하는 것도 고역이니 너무 그러지 맙시다 ㅠㅠㅠㅠ)
(또 여담인데 그 무모한 도전을 한거라고 생각한 동기는 정작 "엥? 내가 그랬나? 나 그런 적 없는데?"라고 하더군요... 분명 기억이 났는데... 진짜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런 패기를 가진 동기가 또 있었나 무섭습니다 허허...ㅠㅠ)
미스터쿠.... 그는 참 미스터리했습니다.
다들 그의 직업을 궁금해했습니다. 말과 행동이 그저 무섭고 강압적이니까 "사채업 독촉을 했다" "건달이었다" 이런 악의적인 소문이 잠깐 돌기도 했는데 당연 뻥입니다 ㅡ.ㅡ;;; (이건 그때 들어도 참 어이없었지만, 참 지금 생각하면 꽤 못되긴 했네요... 농담이래도...)
본인의 썰을 들어서 전해준 사람에 의하면 헬스트레이너 출신이라고 합니다. 아예 거의 친하게 지낸 분이 용기내어서 물어봤는데 웃으면서 말했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농담이 아니라 진짜 이쪽 일을 하신 것이 맞았습니다. 실제 방패술 시범도 FM이었고 구보 등도 FM이었고 운동도 잘 하셨으니까요....
진짜 경찰학교 조교가 아니어도 시위발생하면 화려하게 진압하시겠구나 느껴졌습니다...
수료이자 자대배치를 받는 날이 되자, 그는 마지막까지 저희의 군기를 위하여 빡세게 잡았습니다. 한 교육생은 분을 못 참고서 "아 씨앙!!!"이라고 욕을 하였는데 "아 씨앙 누굽니까아!!!"라는 제압으로 모든 교육생들을 침묵하게 만들만큼 역시 실망을 안겨주지 않으셨죠....
헌데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ASIA!!! 구조교님은 아시아 최고이십니다!!!"라고 외쳐줬으면 피식 웃어주었을 그였을텐데...
그때 조금 아쉬웠다면 수료식 후 바로 자대로 가는 버스를 타기 때문에 구조교님과 이야기를 더 나누어보거나 사진을 찍을 기회도 없었습니다. 조금 더 용기내서 먼저 이야기도 걸어보거나 했으면 좋았겠지만, 괜시레 그때는 무서운 감정이 들기도 하였고 혹여나 귀찮아 하실까 그걸 제일 무서워했네요.. (그때 저도 은근 쿠크다스 마인드라서 정말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들이 과잉적으로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자대배치를 받고서 후임기수... 맞후임대원... 차후임대원... 그 이후의 대원까지 들어오고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구 조교? 그 분 소원수리 찔려서 날아갔습니다..." 이럴수가... 그런 막강한 그도 소원수리, 방패술로도 못 막는 펜검술 앞에서는 나약할 뿐이었습니다.
당시 후임대원이 들었던 소문은 벽제 조교인 후임대원이 괴롭힘을 못 참고서 소원수리에 이름을 적고 타부대로 전출을 갔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부대의 선후임 대원들 중에는 "구 조교라면 그럴 만도 하다" "에휴... 적당히 하지" 라고 욕을 하였지만, 저는 그저 말문이 막혀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후로도 찔렸는데 또 찔려서 다른 부대로 날아갔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건 거짓소문으로 밝혀졌고, 이후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자 모두가 그를 아예 잊어가고 있었습니다.
막 그를 잊어갈려는 찰나에, 당시 스피드웨권이 의경 포스팅으로 더욱 유명해지면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부대에 배치받은 후임도 있었고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서 그를 수소문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 동기가 구조교님과 함께 복무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서울청 3단에 복무하는 이의 썰에 의하면 자대에 배치를 받고서 낯익은 이가 보였는데 그를 보자마자 "오랜만이다? ㅎ"라고 인사를 하는 겁니다. 역시 유쾌한 미스터쿠 조교구나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아니 왜 형이 거기서 나와? 라는 반응을 보였다합니다... 허허허허.. (이건 저라도..)
이후 한 용자가 대화도 나누고 벽제경찰학교에 복무 중인 조교한테도 물어보고 했는데 후임대원이 소원수리를 쓴 것도 있지만 선임들이 하극상이라고 주장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그러더군요... 물론 거기서 잘 적응하는 동시에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고 근무도 잘 서다가 무사히 전역했다고 하는군요? 다시 찔렸다는 건 뜬소문이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1061기출신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유튜브 댓글에 61기 학급장이신 분의 말씀에 의하면 59기라고 정정해주셨습니다.
(진실과 반전) 위에는 기존에 들었던 소문과 당시 후임이 이야기한 것들을 조합한 것이고, 이후 운좋게 저와 동기이자 당시 벽제경찰학교 조교로서 구조교님과 가까이 있었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던 1066기 출신 조교전우 분 그리고 댓글 등으로 많이 제보해주시게 되었습니다. 일단 소원수리가 원인인 것은 사실인데, 문제는 소원수리에 적힌 이유가 당연한 것을 지적한 것인데 그걸 가혹행위라고 해서 그렇다더군요.... 이걸 보시면 "아니 당연한거 지적한건데 그걸 악습이라고 하면 허위신고 아냐? 그럼 왜 전출을 갔는데?"라고 느껴지실 겁니다.
이것 역시 소원수리를 쓴 이의 빽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지적을 한 것도 조교의경으로서의 의무와 지켜야할 일들을 하지 않자 구조교님이 이를 정당하게 지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일체 욕설이나 강압적인 것도 아닌 선임으로서 후임대원에 대한 지적과 시정을 요구한 것이었으며, 소원수리가 나오자 경찰학교의 다른 조교분들과 교관님들도 잘못되었다는 여론이 99%일 만큼 압도적이었다 하였죠....
게다가 그런 소문이 났지만 바로잡히는 소문은 안 났던 것이 벽제 규모가 작기도 하였고 FM을 싫어하는 극소수의 조교들이 동조하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고 합니다. (아마 하극상 소문 역시 그렇게 해서 생긴 거 같네요... 실제 자기한테 걸림돌 된다고 FM인 후임 싫어하는 선임 있기도 합니다.)
꽤 늦게나마 사실을 듣기도 하였고, 저도 썰을 푼다는 구실로 그저 그 당시 소문에만 의존한 포스팅을 하여 다소 편파성과 추측성으로 블로그 포스팅과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거 같아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조교님께 늦게나마 사과를 드리며, 당시 얼마나 큰 사건이었는지 상황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많은 우여곡절이 있으셨을텐데 이에 대한 유감과 위로를 전해드립니다.
후일담
마지막에는 본래 "의경들에게는 벽제경찰학교의 전설 아닌 레전드라고 불렸던 조교, 구ㅈㅇ조교... 미스터쿠라는 애칭을 가진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전역을 하고 가끔씩 의경시절의 사진을 보면 그의 얼굴과 표정, 말과 행동이 가끔씩 아른거리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구ㅈㅇ 조교님에 대한 썰이 있으신가요? 댓글 등으로 자유롭게 들려주세요!!"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운좋게 구조교님과 아주 잠깐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가까이 지냈던 다른 조교 전우 분들도 뵐 수 있었고, 구조교님과 여러 썰을 나누었던 다른 교육생시절의 전우 분들 이야기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구조교님은 FM이셔서 그렇지 마음이 따듯한 남자가 맞으셨더군요... 유튜브 댓글 썰에 의하면 자대배치 전 조교한테 편지쓰기 기회가 있을 때 "구조교님과 친해지고 싶습니다!"라고 썼는데 생활관으로 몸소 내관(?)하셔서 여러 썰도 풀어주셨다 하십니다. 교육생 시절 샤워를 하려고 할 때 다른 조교님이 보고서 "너 조교할 생각 없냐?"라고 러브콜을 받고 조교 시험을 봤다셨더군요... 이 외에도 재밌는 썰들도 많았고 지금은 지워진 댓글도 몇몇 있지만, 교육은 FM이지만 후배 전우로서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대하는 마음은 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많이 풀어주었습니다 ^0^
제 사족이지만 단지 FM이라고 경찰학교 이후 자대에서도 안 좋게 평한 전우들이 좀 있기는 했지만... 그들 중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이들이라서 FM마인드가 좋더라도 감수할 건 참 많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FM을 꽤 선호하는 타입이었는데 이거 때문에 여러모로 갈등이 좀 생기기도 했거든요...
군대인 만큼 경찰학교에서 잘때 안 떠들고, 교육 중 딴짓 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걸 어겨서 혼냈다고 감정 상했단 건 좀.... 허허.....
언젠가 기회가 되면 구조교님과 유튜브로 썰방을 한 번 풀어보고 싶습니다.
이제 의경도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데, 의무경찰 역사의 일부를 함께한 분들의 목소리를 많이 담고 싶어지네요....
벽제 경찰학교 교육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한편으로 FM으로 모든 이들에게 감탄사를 안겨주었던 구조교님의 회상 썰이었습니다!
스피드웨권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의무경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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