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역 도넛카페] 파네링 | 추억의 미스터도넛 한국버전 도넛맛집
- 맛집, 먹거리 리뷰/카페
- 2023. 4. 4. 00:03
남양주시 도농동 도넛카페, 파네링 후기
미스터도넛의 후손답게 맛과 분위기 모두 똑같은 도넛맛집
추억의 도넛전문점 미스터도넛 메뉴 가격, 위치, 맛 리뷰
남양주시 다산1동 쪽에 위치한 전철역, 도농역 안에는 "파네링"이라는 도넛카페가 있습니다. 가끔 지나갈 때마다 안이 훤히 보이는 신기한 모습이 인상깊기도 하였고, 소소하게 보이는 추억들이 방문심을 자극하게 하여 어느 날 일을 마치고 퇴근길에 한 번 들러보기로 하였죠.
미리 말씀드리자면 본래 일본의 도넛브랜드인 미스터도넛이 과거 한국에 진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정으로 인하여 철수를 하였고, 이후 미스터도넛 코리아를 담당하였던 분들이 지금의 파네링을 만들었죠. 사실상 미스터도넛의 한국버전이라고 할 수 있고 그 흔적들 역시 남아있었습니다.
도농역 안의 도넛카페 파네링은 딱 개찰구 들어가기 전의 상점라인에 위치해 있습니다. 1번 출입구나 2번 출입구 어느 쪽으로 가도 꽤 가까운 편이죠. 참고로 영업시간은 써져있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대략 아침 8시 이후쯤 출근 시간에 맞춰서 문을 열고 도넛도 같이 들어오는 듯하였습니다.
파네링 도넛카페의 모습입니다.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구조에다가 간결한 PANE RING 간판까지...
게다가 유리창 아래로 붙어있는 도넛 모양들이 어서 들어오라고 유혹하는 듯하였습니다.
참고로 유리창에 네이버페이 된다고 나와있지만, 기능을 해제했는지 현재는 되지 않더군요..
아울러 보이는 것처럼 자리는 어느 정도 있으며, 점심시간 때는 어느정도 자리가 차있는 편입니다.
파네링 내부는 담소를 나누기 좋은 소형카페 느낌이었습니다. 테이블과 의자도 매우 익숙하였고요.
희한하게 벽에 탈이 걸려있기도 한 게 재밌으면서도 인상 깊었습니다.
파네링 메뉴판입니다. 커피 종류에서 아메리카노 레귤러 3천원, 라지 4천원으로 가격은 꽤 평범하면서 보통보다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아이스와 핫 모두 가격이 같았죠.
커피와 라떼 외에도 차종류, 꿀차, 아이스티, 에이드, 주스, 요거트, 빙수류들이 있었는데 음료나 빙수류가 대체로 가격부담이 매우 적은 편인게 맘에 들었습니다. 실제 맛이 좋은지 도넛도 그렇고 음료수를 드시는 분들도 꽤 많이 보였죠!
도넛진열장입니다. 아침에는 그래도 거의 꽉 차게 진열되었지만, 이때는 오후 3시는 더 넘을 때라 많이 나갔어요... 마치 사자갈기 또는 치코리타 목둘레같은 인상을 주는 일반적인 도넛 파네링 1700원, 폰데쇼콜라 등도 있고, 하얀 크림으로 이루어진 호이트링 1800원도 있었죠. 저는 첫날에 폰데더블크런치 1900원, 폰데화이트쇼콜라를 주문하였습니다.
옆에 집게와 쟁반으로 담아서 결제하면 됩니다.
자리를 맡아두고 좀 살펴봤는데 곳곳에 미스터도넛의 흔적들이 훤히 보였습니다. 카페 밖의 유리에는 미스터도넛의 파티셰가 만드는 수제도넛이라고 나와있을 만큼 미스터도넛 출신 분들이 계신다는 것을 의미해 주었고, 미스터도넛 머그컵 그리고 미스터도넛 시절의 포스터가 붙어있었죠.
사실 파네링 지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마 도농역점이 사실상 본점 내지는 분점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더블크런치 초코도넛과 화이트쇼콜라 초코도넛... 모양은 여느 도넛처럼 평범해 보이고 맛있어 보였습니다. 이런 모양의 도넛 보면 꼭 사자나 치코리타가 꼭 생각나네요. 허허헣!
그러고 보니 미스터도넛에 폰데라이언이라는 마스코트 같은 사자가 있는데, 이런 모양의 쿠션을 넣으면 갈기가 풍성한 수사자가 되더라고요? 아마 이러한 점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도넛은 메뉴이름대로 어느 정도의 향은 났지만, 생각만큼 진한 느낌은 나지 않았습니다. 살짝 찹쌀같이 쫀득한 식감은 되게 인상깊고 씹는 맛이 재밌었지만, 크림이 좀 풍부하고 진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다른 도넛을 추천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가격도 꽤 저렴한 편인데 맛도 쫄깃하고 딱딱하게 굳은 크림도 어느정도의 초코향을 뿜어냈습니다.
이후 다른 날에는 좀 더 일찍 와서 색다른 도넛을 도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크림이 좀 들어가거나 겉의 초코가 크게 굳혀진 도넛으로!!!
까만도넛 기준 시계방향으로 초코링 1800원, 카스타드크림도넛 2100원, 엔젤크림 2000원이었습니다. 진짜 희한하게 가격이 꽤 저렴한 편이네요... 가끔 지나치면서 왜 안 먹었을까 후회가 되었습니다 ㅠㅠ
그러고보니 이번 도넛은 접시에 담겨있는데 무려 미스터도넛 로고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파네링이란 이름의 식기를 써도 될법한데, 정말 미스터도넛의 후예라는 정체성은 지우기란 아쉬운 법이죠!
먼저 엔젤크림도넛 갑니다! 반을 갈라주니 부드러운 겉의 빵과 꽉찬 하얀크림이 보였습니다. 크림은 막 부드럽기보다 약간 딱딱한게 적절히 크림의 식감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레스토랑의 부시맨브레드 정도의 빵 안에 들어간 적절히 굳어있는 크림... 씹을 때의 식감과 녹는 듯한 식감을 모두 품은 것이 참 맛있었습니다.
다음은 초코링입니다. 겉에만 초콜릿이 묻어있는 평범한 초콜릿도넛인데 역시 가끔 먹던 초코도넛과 맛이 비슷하였습니다. 적절히 부드럽고 달달한 초코향이 참 맛있었죠.
마지막으로 카스타드 도넛입니다. 역시 가끔 먹던 커스터드 빵이나 케익이랑 비슷한 식감과 맛을 품은 크림도넛이었습니다. 겉은 역시 많이 부드럽지 않은 정도의 씹는 맛이 있는 식감이었고, 속은 부드러운 크림의 조합이 참 인상깊었죠.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고 가성비나 비주얼은 가장 훌륭한 도넛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어릴적 아주 잠깐 한국에 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직접 가보기도 전에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도넛맛집.. 그러나 그곳의 후손과도 같은 곳이 고향과도 같은 동네에 자리잡아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맛보게 해 준다니 참 인상 깊기만 합니다.
맛있는 추억의 도넛을 맛볼 수 있는 도농역 안의 도넛카페, 아늑한 분위기에서 잠시 쉬어가거나 전철역을 기다리면서 차 한 잔 또는 도넛 하나를 먹으면서 쉬어갈 수 있는 역사 카페, 미스터도넛의 후손이자 변치 않은 맛과 추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도넛맛집, 파네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