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6년차, 성남야탑예비군훈련장 기본훈련,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7시 50분 출발 16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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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난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어느덧 사실상 마지막 예비군 훈련의 해라고 할 수 있는 6년차 기본훈련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아직 거주지가 남양주시 쪽이다 보니 가장 가까운 다산행정복지센터에 7시 50분까지는 모여서 셔틀버스로 출발하게 된다고 하여 미리 아침 일찍 도착을 하였죠.

 

희한하게 금곡예비군훈련장이 있음에도 성남으로 가는 것이 참 이상했습니다... 노원사는 친구는 금곡으로 가는데, 남양주/구리 사는 사람들이 훨씬 먼 성남으로 가고... 기준이 뭔지 모르겠네요 ㅠㅠ

 

어쨌든 7시 30분 전에 미리 도착해서 앉아서 쉬니까 신원확인도 하고 버스승차권도 지급을 받았습니다. 의경시절 알게 된 분들의 경우 지역에 따라 버스 지원 안 해주고 자비로 오가라는 곳도 있는데, 저희는 다행히 무료버스 지원은 다 해주었네요ㅠㅠ

 

버스 왕복승차권

출발할 때는 그냥 보여만 드리고, 돌아갈 때는 아예 기사님께 드리면 되는 버스 승차권입니다. 뒷면은 QR코드 스캔하는 것이 있는데, 인적사항과 건강상태 등을 기입하여 훈련장에서 훈련가능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QR코드를 지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리미리 해두면 나중에 귀찮을 일이 없으니 참고해 주세요!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도 나누면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작계훈련이랑 작년 때 이미 얘기도 나누긴 했죠) 

 

 

다산동에서 성남야탑 예비군훈련장은 대략 1시간 30분가량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하필 출근시간이 꽤 막힐 때라서 1시간 정도 거리인데도 더 걸렸죠... 물론 저희야 그냥 편하게 한숨 푹 자면 도착하였고, 그나마 강원도 같은 곳보다는 가까운 곳이라서 그건 좋았습니다. 실제 금곡훈련장 다음으로 가까운 곳이 사실상 성남이었기 때문이죠.

 

대략 8시까지는 지연되었다가 겨우 출발하여, 9시 40분쯤에는 도착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아까 QR코드 지급받은 화면을 미리 준비해서 훈련가능여부 확인까지 받고, 이후 신분증을 제출하여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번호표를 지급받았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아닛... 내가 분대장이라니!!!!!!

문득 논산훈련소 시절, 분대장훈련병으로 당첨이 되어 4주 동안 분대 전우들에게 전기의자급 고문관 맛을 보여준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ㅠㅠㅠㅠ

 

Aㅏ... 하필 12조 분대분들은 다 처음 뵙는 분들이라서 괜히 미움받겠구나 싶었죠 ㅠㅠ 분대장의 경우 조원(분대원)들의 행적을 파악해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이후에 OO장소에 모이세요 통보도 해주어야 하고, 지급해 준 평가표를 들고 다니면서 교관/조교 분의 서명까지 받으며, 필요할 때는 명령하달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 무거우면서 부담스러운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ㅠㅠ

 

게다가 평가 잘 받아야 조기퇴소도 하고 재시험 볼 일이 없는데, 저희 조 분들은 저처럼 전환복무/대체복무가 아닌 순수 현역... 더더욱 불안한 마음도 들어서 부담감이 100배가 되었죠..

 

마지막 훈련이니 그냥 겸허하게 받아들이자... 했지만..

 

마침 이날 무시무시한 황사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자율평가에서 통제평가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고로 조기퇴소 대상은 없고, 그냥 조 번호 순서대로 퇴소를 하기 때문에 평가의 의미가 없어져서 분대장 역할도 많이 줄었고, 번거로운 평가표도 그냥 거두어갔습니다. 만세!!!

 

훈련은 실탄 5발 사격, 시가지 전투, 영상시뮬레이션 사격, 정신교육, 화생방 방독면 훈련 총 5가지가 있었지만, 우천으로 인해 야외에서만 가능한 시가지 전투가 삭제되어 총 4가지만 받게 되었죠.

 

이에 오전에 저희조는 실탄 5발 사격과 영상사격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식이라 굉장히 쾌적하고 좋았어요! 물론 M16 오랜만에 만지는 거고 (애초에 의경 출신이라 소총을 거의 안 쐈죠...) 총도 단단히 묶여서 거의 망쳤습니다 ㅠㅠ (평가했다가는 재시험 간당간당했죠 ㅠㅠ)

 

다만 시뮬레이션 사격은 K2 모형이었고, 게임기 같았기 때문에 묶이지도 않아서 아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영점사격도 만점, 모의훈련도 우수한 성적을 하여 가뿐히 통과하였죠!

 

점심은 다행히 맛있었죠!

이후 13시부터 14시 10분까지는 점심식사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점심은 아주 무난하였습니다. 흰쌀밥과 등심돈까스 그리고 소시지와 단무지, 떡갈비, 볶음김치와 김칫국이 나왔고, 요구르트와 모닝빵 잼까지 나왔죠!! 작계훈련 때는 맛없고 다 식어빠진 함박스테이크라서 걍 먹다 말고 굶었는데... 드디어 사람 먹을 밥이 나왔습니다 ㅠㅠㅠㅠ

 

진짜 맛은 아주 좋았어요! 후식까지 맛있고 알뜰하게 먹고 강당으로 가서 휴식도 취하고, 필요하면 전화도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이후로 본래 보관함에 보관해야 했던 핸드폰 사용이 이제는 반자율성 통제로 바뀌었습니다. 쉬거나 할 때는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였죠!

 

이후 14시 10분부터 오후 훈련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장난 아니게 강렬한 비가 내렸고, 훈련을 가야 해 말아야 해... 하다가, 결국 판초우의를 입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ㅠㅠ 하지만 저희는 이미 오전에 훈련을 마치고, 실내 교육 차례였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영상시청을 하고서 쉬었죠!

 

15시부터 16시까지는 화생방훈련을 하기 위해 가장 먼 훈련장으로 갔지만, 다행히 비가 이미 그친 뒤라서 아주 쾌적하게 오갈 수 있었습니다. 방독면 쓰고서 가스가스가스! 하는 훈련도 오랜만에 해보고서 마쳤죠!

 

본래 18시까지 예정된 훈련이지만, 비도 많이 오고 이미 효율적으로 훈련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였기 때문에 전원 조기퇴소 대상이 되었습니다.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16시쯤에는 번호표 반납과 인적사항 확인 등을 간단히 하고서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갔죠!

 

출발하였던 지역으로 다시 복귀를 하였더니 대략 18시 가까이는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훈련 마쳐야 할 시간에 동네로 돌아갈 수 있다니.. 진짜 마지막 훈련까지 아주 알차게 마칠 수 있어서 좋았죠 ㅠㅠㅠㅠ

 

아쉬우나마, PX체험하기

원래는 PX도 가고 싶었지만, 도시락 먹어서 배도 불렀고, 점심 거르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PX 줄이 상당히 길어서 이용하지 못하였습니다 ㅠㅠ 저는 의경 출신이라서 잘 모르지만, 보통 군대의 추억이라고 하면 근무 마친 뒤에 즐기는 뽀글이, 육개장컵라면, 슈넬치킨이 있지 않습니까?!

 

아쉬우나마 저녁요기를 위해 GS편의점 가서 육개장 사발면 천원, 2100원짜리 매운치킨꼬치 하나 주문하였습니다.

육개장이야 다 똑같고, 치킨꼬치가 슈넬치킨과 거의 비슷한 거라서 더더욱 완벽한 재연이었죠!

 

잘 조리해서 먹어보았습니다.

육개장은 물 부어주고서 3분, 치킨은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진짜 이렇게 하니까 사진으로만 보았던 슈넬치킨하고 참 비슷해 보이네요?!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의무경찰 출신이라 슈넬치킨의 존재는 인터넷이나 썰로만 들었고, 진짜 맛도 잘 모르긴 하였습니다. 다만 편의점 치킨꼬치가 거의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이런 치킨꼬치는 대학생시절이나 의경시절 외출 나가서 가끔 사 먹곤 하여서 잘 알았죠...

 

뭐랄까.. 대학생 시절이랑 의경시절에는 진짜 이게 너무 맛있었죠... 그때도 가성비 좋게 맛있는 치킨간식을 즐길 수 있어서 입도 즐겁게 해주었다 보니 수업이 끝나거나 외출 때 간식 삼아서 먹으면 그만큼 입이 즐겁고 행복한 게 없었습니다 ㅠㅠ 육개장 컵라면도 가끔 부식으로 나왔고, 대규모 집회시위 마친 뒤에 도시락 먹으면서 같이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만큼 쫄깃하고 맛있었던 적이 없었죠.. 이날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저도 점점 세월을 따라가는 것인지 그 시절의 맛이 잘 와닿지는 않았네요..ㅠㅠ

 

그래도 군복 입고서 보고 듣기만 하였던 군대추억 체험 해보자 하였는데 그 소원을 이뤄서 참 다행입니다. :-)

 

진짜 저녁식사 하이라이트는 여친이랑 면회or휴가체험 데이트 ❤️

라고 마치면 아쉽겠죠? 마무리는 여친이랑 면회 or 휴가날 통닭먹기 데이트로 마무리지었습니다.

논산훈련소 입소/수료식 때는 여자친구가 아직 대학생이기도 하였고, 서로 집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일부러 톡 등으로만 인사를 하고 마쳤습니다. 의경시절에도 외박/휴가 때 주로 보았지, 외출 때는 잘 놀았던 기억이 없었네요...

 

사실 의경이라서 크게 의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군복 입은 시기 때 한 번 만나서 놀고 밥도 먹어보고 싶어서 저녁은 같이 통닭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치 첫 휴가 나온 일병 느낌이라서 기분도 묘하고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도 느껴졌네요. :-)

 

마무리는 사진 ❤️

그리고 꼭 해보고 싶었던 인생네컷!

자연스럽게 군인과 곰신 샷을 찍음으로써 군인 체험+마지막 예비군 훈련까지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군대시절...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남는 게 사진이자 머릿속의 장면들이라 할 만큼 결코 아쉬움 없는 추억으로 기억하고 기록할 수 있어서 이 순간들이 참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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