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친척집 안 가는 법 | 설날, 추석 한가위에 차례 빠지는 방법
- 건강, 생활
- 2022. 9. 2. 22:32
설날, 추석 명절 때마다 가기 싫어도 억지로 가게 되는 친척집
친척 어른들 잔소리와 눈치 그리고 철없는 조카들의 말썽까지...
명절스트레스부터 시간낭비까지 득 보다 실이 많을 때
친척집 안 가고 쉬는 법? 차례 빠지는 요령?
외갓집, 친가집, 시골집, 고향 안 가는 방법
명절 시기에 써먹기 좋은 불참 사유 핑계들과 꿀팁 노하우들
아마 이 글을 읽으실 때라면 곧 설날, 추석과 같은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실 겁니다. 본래 명절이란 모처럼 맞이하는 연휴일만큼 그동안 학업이나 직장일로 인하여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동시에 바쁜 일상으로 인하여 자주 뵙지도 인사도 드리지 못하였던 부모님이나 친인척 분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도 하고 안부도 나누는 아주 소중한 순간이 되어주고 추억이 되어주는 날이죠?
그러나 이런 이상과 달리 현실은 참 암담하기만 합니다 ㅠㅠ 당장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공감하시고, 명절이 다가오면 핫한 검색어로는 "명절 스트레스" "친척집 안 가는 법" "차례 빠지는 법" 등등 명절을 결코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 분들의 목소리로 가득 차게 됩니다. 사실 명절 때 친척분들을 뵙는 것이 사실상 자의보다는 타의로, 부모님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뿐일까요? 명절에 귀성길이란 이유로 짐 챙기고 준비하기, 길 막히기 전에 일찍 일어나서 떠나기, 막힌 고속도로나 복잡한 대중교통 이용하기 어휴... 여기서부터가 명절 다가오는 날부터 스트레스가 되는 이유죠?
게다가 가장 싫은 이유들은 바로 가족과 친지 분들로 인한 스트레스!!!
그렇게 힘겹게 친척분들 뵙고 하는데 돌아오는건 달갑지 않은 잔소리와 집안일들이 우리를 맞이해주죠..
온갖 잔소리 + 조카몬의 난리 + 보기 싫은 친척 + 게다가 싫은 참견이나 오지랖 + 이걸 빌미로 하는 압박 등등.. 전혀 영양가 없는 조언과 의미 없는 시간낭비들이 호환마마보다 지겹게 느껴지게 됩니다.
근황과 안부를 묻는답시고 서운한 소리를 하거나 그릇된 자기만족 등을 위하여 나잇값 못하는 말들을 꺼내게 되는 것이죠. 심하면 친척끼리 절연을 하거나 얼굴 붉히며 싸움이 나는 등 매우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게 됩니다. 오죽하면 "명절증후군"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죠.
그래서 우리는 미리 대비해두어야합니다!
일명 "이번 명절 못 간다고 전해라~" 어떻게 하면 무사히 친척집에 갈 여부의 선택권을 획득하거나 그런 고민 없이 알아서 못 가는 상황을 만드는 방법을 통하여 맘 편하게 명절날 자유를 만끽할 수가 있을까요? 다양한 의사표현 방법과 핑곗거리 그리고 갖가지 사유들을 통하여 미리 대비해두시기를 바랍니다!
1. 단호하게 "안 간다!" 라고 말하기, 농성투쟁 들어가기
사실상 가장 기초적이면서 원래대로면 확실한 방법입니다.
애초에 누구를 만나거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인데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고 참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죠?
허나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통했다면 고민이 될 리가 애초에 없습니다...
아마 9할은 "어른이 말하면 '네'라고 하고서 가는 것이지 무슨 말대꾸냐?" "잔말 말고 준비나 해!" 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어엿한 성인이고 혹은 사회인이 될 인물인데 언제까지 눌려서 살 수 없는 법이죠!
조금 억세신 분이라면 단호하게 말씀해보신 다음에 연좌농성에 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구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도 성인이다!' '못갈권리 보장하라!' '주말에도 쉬어보자!'
'세뱃돈도 필요없다!''강제동반 결사반대'
'친척모임 반대한다' '맘상할거 왜 하느냐'
'내가가서 뭐좋냐''말이 친척 속은 웬수'
'시간낭비 강요마라' '내 청춘이 아파진다' '투쟁! 투쟁!'
네.. 한 번 만들어보았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해서 효과 보신 분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참고로 애초에 안 통할 것 같으신 분이라면 대체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이후의 상황이 두려우실 수도 있으시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방법으로 우회하셔서 안전하게 빠지시는 것이 좋죠!
2. 아픈 척을 한다
역시 가장 좋은 핑계 혹은 정당한 이유 중 하나죠?
일단 이 방법은 아주 추천드리는 방법인데 왜냐하면 시기 상으로도 가장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설날과 추석은 각각 한겨울 그리고 9월 경 환절기 시기입니다. 따라서 감기나 비염에 걸리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고 특히 독감이나 코로나 증상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자의가 아니라 진작에 가지 말라고 말씀하실 확률이 아주 큽니다.
독감이나 코로나의 경우 괜스레 몸이 안 좋으신 친지 분까지 전염이 되실까 봐 더욱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질병이기 때문에 굳이 마스크를 쓰고 하면서까지 끌고 가실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만약 이 방법을 시도하신다면 정확히 설날과 추석 당일 전날쯤에 완벽하게 연기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당일 전날이나 전전날은 병원이나 진료소도 바쁘기 때문에 검사부터 결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사실상 명절 귀성 계획을 포기해야 할 정도이기 때문이죠! 사실상 결과가 나올 때쯤이면 이미 명절 모임은 끝나고도 남게 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잘 노리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독감이나 코로나 외의 질병이나 부상일 경우에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 정도로 뭔 집에서 쉬냐고 하실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저 또한 겨울알바를 하다가 손도 다치고 몸도 많이 지쳐서 집에서 쉬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했으나, 역시나 묵살당하고서 끌려갔죠... 진짜 팔자가 나쁘시거나 자유권을 박탈당하셨다면 1번과 2번 모두 효과가 없습니다 ㅠㅠ
덧붙여서 만약에 아픈 척이 성공하였고, 그냥 집에서 혼자 쉬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반드시 부모님께서 확실히 떠나셨는지 확신되기 전까지는 누워계심으로써 철저한 메소드 연기를 하셔야 합니다!! 괜히 신났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춤추시다가 "아 맞다! 이걸 두고 갔네?"라고 하시다가 걸립니다 ㅠㅠ
또한 만약 본인이 큰집이면.. 다른 방법이 좋겠죠?
3. 시험 준비, 숙제, 과제, 밀린 업무가 있다!
전국의 모든 학생 분들과 직장인 분들께서 환호하실 만한 방법입니다!!!
우선 추석의 경우 확실하게 바로 수능도 코앞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졸업시험이나 취직 시기일 만큼 아주 훌륭하고 정당한 불참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꿈과 미래가 걸린 것인데 방해하는 것만큼 비매너인 사람은 없겠죠? 굳이 그러한 시험이 아니어도 한가위 명절 때를 맞추어 과제를 내주시는 교수님이나 선생님도 많으시기 때문에 합법적인 불참사유가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도서관 찬스를 이용하시면 되기 때문이죠!
또한 자택 근무 등으로 근무시간이 자유로운데 밀린 업무가 있거나 급하게 나가봐야 한다면 이 또한 아주 훌륭한 사유가 될 수 있죠! 2번처럼 만약 자신의 집이 큰집이시더라도 조용히 빠져나가서 놀다 오시기 좋습니다. 혹여나 영상통화를 거시거나 증거사진 찍으라고 하시면 "핸드폰은 진동이라서 못 받았다" "업무 중에 개인행동 금지다" "업무기밀이라서 사진촬영 금지다" 라고 하시거나 카페 등에서 간단히 서류 펼쳐두시고서 업무 하는 모습을 보이시면 끝!!!
단 역시 이 또한 그냥 억지로 끌고 가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차라리 이걸 빌미로 "중요한 시험인데 명절에 끌고 가서 망쳤다" "다들 명절이라 해도 조별 모여서 했는데 나만 빠져서 성적 깎였다" 등으로 항의하시면 그다음부터는 편하실 겁니다.
혹 명절 시기에 취업스터디가 있다고 하면 더욱 효과적이며, 설날 이후가 기업들의 공채시기이기도 할 만큼 아주 확실한 불참의 기회가 되실 수도 있습니다.
4. 회사 당직
빼도 박도 못한 불참사유입니다. 다른 날이라면 "아~ 회사 가기 싫다~~ 집 갈래~~" 하시겠지만, 이 시기만큼은 회사에 머무르는 것이 더욱 꿀맛 같은 순간이 될 수 있죠!! 특히 설날이나 추석 등의 명절이라면 특근을 모집하는 회사도 있는데 자진해서 지원하신다면 완벽한 사유로 쓰실 수 있습니다.
명절인데 집안일을 포함하여 그 고생을 할 바에는 차라리 회사에서 쉴 틈도 가지고 보너스도 타는 것이 더 이득이겠죠? 또는 명절 시즌의 특별 아르바이트 모집 등을 잘 노리시는 것도 좋습니다. 채용공고와 위치 등을 잘 활용하시면 아무리 큰집이어도 교묘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5. 여행, 유학 (교환학생, 어학연수 포함)
대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역시 완벽한 방법 중 하나겠죠? 만약 외국으로 떠나는 중에 한국의 명절을 맞이하시더라도 아무리 돌아가고 싶어도 맘대로 맞춰서 돌아갈 수는 없는 법입니다. 비행기 값도 많이 들고 해당 지역에서의 일이 끝나지 않아서 움직일 수도 없으니까요!
다만 만약에 해외유학이나 타지에서 한 달 살기 등이 아닌, 단순히 여행을 계획하는 중이시라면 조금 난감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대놓고 명절 전에 여행을 간다고 하면 너무 의도가 뻔해 보이기 때문에 허락을 못 받거나 혼나실 수도 있겠죠? 이에 아주 철저하게 계획하시고 계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19 20 21 22 23 24 중에서 빨간 날이 명절이라고 보겠습니다.
일단 우리는 바로 전전 주에 모든 여행 계획을 마치셔야 합니다! 달력 상으로는 1월 1일 신정부터 1월 8일 일요일이죠! 다음으로 대략 명절의 전 주 중에서도 거의 막바지에 가까운 10일 전 ~ 일주일 전에 여행 출발을 선언하여 명절의 시작 전날인 19일 또는 20일 중에 돌아오겠다고 합니다.
이러면 대놓고 명절과 겹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속셈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허락을 받으실 확률이 크죠! 이후 19일이나 20일 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오늘 복귀는 어려울 것 같다" "지금 마라도인데 배가 안 와서 아마 다음날에나 출발할 거 같다" "비행기 표 잊어먹었어 ㅠㅠ 나 명절 끝나기 전까지 갇힐 듯..." 등의 갑작스러운 변수를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여행지의 경우 친척집과 많이 떨어져 있는 곳으로 선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차로 데려온다고 하시거나 그냥 집으로 말고 바로 귀성하라고 하실 수도 있기 때문이죠!
6. 군대
병역의 의무를 가진 남성 분들께 있어서 완벽한 방법이죠?!
가려야 갈 수가 없게 되는 최상의 도피처가 되어줍니다!
물론 군대에 있다 보면 차라리 일 년 내내 명절인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 드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죠 ㅠㅠ
더불어 사회복무요원 (공익) 분들께는 고민거리가 되실 수도 있는데, 간혹 근무지 중에서도 위 특근처럼 명절 특근을 모집하거나 봉사활동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걸 지원하시면 명절에도 합법적으로 빠지실 수도 있고, 운이 좋으시면 일찍 끝나고서 쉬다가 돌아가실 수도 있죠! 아니면 2번처럼 근무하다가 다쳤다고 하시는 것도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7. 그 외
다른 방법 중 하나로는 서로가 힘이 되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 결혼하신 부부 또는 자녀가 있으신 부모님의 경우 "와이프가 임신 중인데 안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도 비상상황을 대비해서 옆에 있어주어야 하여 설에 내려가기 힘들다" 등의 방법도 좋습니다. 아무리 서운한 말을 많이 하는 친척들이라고 하여도 이런 걸로 지적하는 건 사람이 아니죠? 절연해도 할 말이 없을 뿐입니다!
또는 자녀 분이 감기가 심하거나 코로나로 의심이 된다고 하여 빠지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전염되는 것도 있지만 어린 자녀의 경우 건강이 가장 중요할 만큼 명절이 아무리 중요해도 최우선이 될 수 없는 법이죠!
최후의 방법으로는 다음 명절이나 앞으로 못 뵈는 것을 각오하고서 분열을 시도하시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기는 합니다. 예컨대 친지 분들이 정치적으로 성향이 각각 다르다면 간접적으로 "아 OO정책을 괜히 만들어서 나라를 이 꼴로 만드냐.." 등으로 하면 한쪽에서는 "야 그걸 괜히 만들었겠냐" 반대편에서는 "아니 정책 쓰레기인 건 맞잖아" 등으로 싸우게 될 수 있습니다.
또는 친지 분 중 한 분이 가정적으로 안 좋은 일을 겪었는데도 훈수를 두신다면 "아 그래서 OOO 해서 사시나요?" 등으로 아픈 속을 긁는 것도 최후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는 아주 위험하면서 무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이거 아니면 못 참겠다 하신다면 최후의 방법이 아니라면 가능하면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우리는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이야기도 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라는 인사를 나누곤 합니다. 원래 명절이란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서 그동안 못 뵈었던 분들과 안부도 나누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덕담도 주고받으면서 서로가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날이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죠.
우리 모두가 너무 몸과 마음에 부담되지 않도록 모두가 역할을 고통 분담하고 좋은 이야기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명절을 만들어감으로써 이런 주제가 다루어지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